악어의 눈물이 많이 보이는 시절입니다.

악어의 눈물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죠?

 

Crocodile tear라고도 하는데, 거짓 눈물 또는 위선적인 행위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요즘들어서 이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최순실 아줌마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하면서 흘린 눈물도 그렇고요,

탄핵당했지만, 관저에서 생활은 똑같이 하고 계실 ㄹ혜 아줌마도 대구 서문시장 화재때 대구를 방문해 돌아오는 길에 눈물을 흘렸다고 하는데, 이 눈물도 그렇고 어제 탄핵당한 후에 국무위원 간담회 끝나고 흘렸던 눈물도 그런 눈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든, 악어의 눈물의 유래는 이렇습니다.

이집트의 나일강에 사는 악어는 사람을 보면 잡아먹습니다.

그리고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린다는 고대 서양 전설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악어는 먹이를 먹을 때 눈물을 흘리는데, 이것은 슬퍼서 흘리는 물이 아니라 눈물샘의 신경과 입을 움직이는 신경이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먹이를 삼키기 좋게 수분을 보충시켜주기 위한 것이죠.

 이렇게 먹이를 잡아먹고 거짓으로 흘리는 악어의 눈물을 거짓 눈물에 빗대어 쓰기 시작하며 위선자의 거짓 눈물과 교활한 위정자의 거짓 눈물등을 뜻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BBC에서 우리나라의 최순실 게이트를 고영태가 정유라의 강아지를 돌보는 문제에서 트러블이 일어나 내부 고발 형식으로 촉발되었다고 해서 강아지 게이트, ‘Puppy gate’로 명명했다고 합니다.

 

정말 개같은 상황입니다.

이런 강아지 게이트에 연루된 이들이 보인 눈물을 진정성 있는 눈물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저는 정말 악어의 눈물이라는 말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어제 탄핵이 가결되고, 오늘은 언론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의 화면을 비교해서 많이들 보여주더라구요.

그 때 탄핵을 막기 위해 몸부림치다가 결국 좌절감에 눈물흘리던 열린 우리당 소속 의원들의 눈물과 그들의 눈물을 비교해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정한 눈물은

탄핵이 가결되는 순간, 국회 방청석에서 눈물흘리던 세월호 유가족들의 눈물이겠죠.

 

더이상 악어의 눈물도, 슬픔의 눈물도 아닌

기쁨의 눈물만 볼 수 있는 세상은 언제쯤 우리에게 찾아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