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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용어 - 상궁, 내인(나인),무수리 등에 대하여문화/문학 2016. 10. 20. 11:08728x90반응형
구중궁궐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옛날 임금이 정사를 돌보던 궁을 바로 구중궁궐이라고 불렀습니다.
궁궐을 구중궁궐이라고 불렀던 이유는 보안과 안전상의 이유로 담장을 아홉개나 만들어 철통같은 경계태세를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아홉번의 겹겹이 바로 구중이라고 하는거죠.
나인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영어로 숫자 9, Nine말고요.
상궁과 무수리는 들어보신 분들이 꽤 많으실 거고
나인이나 생각시라는 단어는 약간은 생소하실 수도 잇겠습니다.
상궁, 무수리 , 나인, 생각시는 모두
이 구중궁궐에 사는 여인들을 일컫는 말로
직급별로 나눠서 부르는 말들이었습니다.
궁에 처음 들어온 여인을 견습나인이라고 합니다.
한자로는 (內人)이라고 하는데
이 ‘내인’이 ‘나인’으로 불리워진거죠.
견습내인으로 15년을 지내고 나야 정식 내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견습으로 15년… 인턴으로 15년이네요.
정식 내인이 되기 위해서는 왕 없이
홀로 혼례를 치루어야만 했다고 하네요.
궁 안의 나인들은 모두 왕의 여자라는 뜻으로 그렇게 혼례를 치루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기나긴 인턴 기간,
15년간의 견습기간을 거치는 견습 나인들을 생각시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견습나인인 생각시로 15년,
그렇게 15년의 정식 내인 생활을 하고나서야 비로소
상궁(尙宮)이 될 수 있었는데요.
상궁은 내명부 (內命婦) 에 속하는 정5품(!!) 벼슬로 4품 이상으로는 올라갈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제 상궁과 무수리에 대해 알아볼까요?
상궁도 여러가지 업무가 있었는데요,
제조상궁과 보모상궁 등의 업무가 있었다고 합니다.
제조 상궁(提調尙宮) 은 큰방 상궁이라고도 하며,
상궁중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어른 상궁입니다.
내전의 어명을 받들고, 왕실의 오고가는 재산을 관장했다고 합니다.
왕을 가까이에서 모시므로 권세를 쥔 상궁도 많았다고 합니다.
부제조 상궁도 있었는데요,
제조 상궁의 버금가는 위치이고, 아리고(阿里庫) 상궁이라고도 불리웠습니다. 내전 별고 (內殿別庫) 를 관리하고 재산을 관리하였습니다.
주로 옷감과 그릇등 안곳간의 출납을 관장했다고 합니다.
다음은 대령(待令) 상궁입니다.
지밀 (至密) 상궁이라고도 하며, 대전(大殿) 좌우에 시위(侍衛) 하며, 잠시도 떠나지 않고 모시는 상궁입니다.
보모(保姆) 상궁이라는 직책도 있었습니다.
왕자와 왕녀들의 양육을 도맡은 나인 들의 총책임자로서 세자궁인 동궁 (東宮) 을 비롯해 각 왕자녀궁에 1명씩 있었다고 합니다.
시녀 (侍女) 상궁은 주로 지밀에서만 봉사하여 서적 등을 관장하고, 글을 낭독하거나 문서의 정서, 크고 작은 잔치때 시위 (侍衛) 와 승도(承導) 의 일을 담당하는 상궁이었다고 합니다.
무수리는 수사(水賜))라고도 하는데. 원래 몽골어로 ‘소녀’라는 뜻입니다.
몽골어가 궁궐 안으로 들어온 이유는 고려때 원나라의 속국정책에 따라 고려와 원나라 왕실이 서로 결혼으로 맺어지고 몽골 풍습과 몽골어가 사용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여자 종을 무수리라고 부르고, 이후에 조선에 이어져 궁중 용어가 되었다고 합니다.
무수리는 견습내인보다 하급으로, 궁 안의 모든 잡다한 일을 하는 잡부입니다.
하지만 무수리로 왕의 눈에 들어 후궁으로 승진한 예도 있었습니다.
드라마 ‘동이’를 통해 알려진 숙종의 후궁, 숙빈 최씨가 바로 그 예입니다.
궁 안의 가장 하급인 무수리에서 훗날 왕의 어머니까지 되었으니 엄청난 신분 상승의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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