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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운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Concorde)
    써먹기 좋은 정보/알아두면 좋은 상식 2016. 11. 1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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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제 초음속 비행에 의해 생기는 소닉붐 현상에 대한 포스팅을 올렸었습니다.

     

    2016/11/13 - [스토리텔링을 위한 우주 끝까지의 호기심] - 초음속 전투기로 인한 전주 굉음과 소닉 붐(Sonic boom)현상



    그러다보니 초음속 비행기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지금은 사라진 콩코드 여객기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제 기억의 콩코드 여객기는 어린 시절 부르마불 게임에서 발견했던 것이었습니다.

    부르마불은 모두의 마블의 아날로그판 보드게임인데, 세 개 정도의 스페셜 탈 것 중의 하나가 콩코드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쨌든….

     

    2003 11 26,

    100명의 승객을 싣고 뉴욕 JFK공항을 이륙한지 불과 3시간 30분만에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한 여객기가 있었습니다.

    27년의 운항 기간을 마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비운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Concorde).

    이 콩코드가 퇴역하게 된 것은 지난 2000년 프랑스 파라의 샤를 드골 국제 공항에서 이륙 직후에 추락해 113명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비극적인 사고때문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콩코드는 허점이 많은 여객기였습니다.

    다른 비행기에 비해 속도가 2배나 빠르지만, 연료 역시 2배 넘게 먹고,

    너무 시끄러워서 요주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본토와 유럽 일부 지역의 상공에서는 소닉붐때문에 초음속 비행이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1903년 미국의 라이트 형제는 동력에 의해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최초로 발견하고 1906년 특허를 획득합니다.

    그리고 1914, 러시는 최초로 여객기를 개발해 16명의 승객을 태우고 상업적 운항을 시작합니다.

    1919년에는 독일이 최초로 금속을 이용한 비행기 동체를 제작하면서 더 많은 사람을 실어 나르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영국, 프랑스, 미국, 러시아도 경쟁적으로 더 크고 무거운 비행기 개발에 힘을 쏟았습니다.

    그 중 미국의 발전이 두드러졌습니다.

    1932년에 이미 두 겹의 날개로 된 기존의 쌍엽기를 탈피하고, 현대적인 단엽 여객기를 개발했고, 1939년 발발한 제 2차 세계대전에서는 인력과 장비를 수송하는 데 여객기를 투입해 전투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세계 대전에 끝난 후에는 최초의 초음속 전투기를 제작하고 세계 여객기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미국의 비행기 산업은 급속도로 팽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미국의 독주를 막고 유럽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영국 항공기법인 (BAC)과 프랑스 쉬드아비아시옹(Sud-Aviation)사는 1962 11 29일 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샤를 드골 프랑스 대통령이 비행기의 이름으로 프랑스어로 조화, 협력, 화합을 뜻하는 단어 콩코르드(Concorde)’를 제안했고, 영국의 의견을 반영해 결국 끝의 알파벳 e가 빠진 영어단어 콩코드(Concord)로 확정됐다가 나중에 다시 e가 붙게 됩니다.

    1966년 최초의 시험용 모델 ‘콩코드 001’이 탄생했고, 1969년 3월에는 29분 동안의 비행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한 달 후에는 두 번째 모델 콩코드 002’도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몇 달 앞선 1968 12, 러시아의 초음속 여객기 투폴레프(Tupolev)  TU-144’ 140명의 승객을 태우고 음속보다 2배 빠른 마하 2의 속도를 돌파하자 콩코드 연구진의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개발을 서두른 끝에 1969 10월에 마하를 돌파하고 11월에는 마하 2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정식 항공기는 1971 9월에 등장했습니다.

    콩코드 101’은 영국에서, ‘콩코드 102’는 프랑스에서 제작됐고, 1973년 시험비행도 나란히 무사 통과했습니다.

     

    1973년에는 콩코드 101’이 기존 비행기가 가지 못하던 고도 20000m까지 올라가는데 성공했고, 1974년에는 역시 콩코드 101’이 마하 2.23에 도달했으며, 1976 1 21일에는 세계 최초로 초음속 여객기의 상업 운항을 시작하는 등 기존의 기록을 속속 갈아치웠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었습니다.

    일반 비행기보다 2배 빠른 속도로 2배 높이 날아올라, 평균적으로 8시간이 넘게 걸리던 파리~뉴욕 구간을 3시간대에 주파했지만 요금이 너무 비쌌습니다.

    몸체가 좁고 길어서 이코노미 좌석 4개를 옆으로 간신히 배치시킬 여유밖에 없어 몸을 구겨 넣어야 하는데도, 일반 항공의 퍼스트 클래스보다 3배 이상 비쌌고, 이코노미 요금의 15배에 달하는 항공료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돈이 넘쳐나는 갑부나 시간에 쫓기는 글로벌 기업의 CEO만 타는 비행기라는 비아냥을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2000 7 25,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출발하던 뉴욕 행 콩코드가 이륙 중 갑작스레 폭발해 100명의 승객과 9명의 승무원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몇 분 전 먼저 출발한 비행기가 떨어뜨린 금속 조각이 활주로를 달리던 콩코드의 타이어를 파손시켰고, 이 때 튀어나간 조각이 연료통에 구멍을 내어 결국 폭발로 이어진 것이었습니다.

    기체 결함이나 조정사의 실수로 보기 어려운 우연이지만,

    무려 100명에 달하는 고위층과 갑부들이 한날한시에 세상을 떠남으로써 세계 언론의 관심이 쏠렸고, 콩코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급팽창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흐른 2001 9월 콩코드는 운항을 재개했지만 승객 수는 좀처럼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유지비를 감당하지 못한 영국항공과 에어프랑스는 세계 각국의 항공사를 대상으로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고, 결국 2003 11 26일 영국 브리스톨 공항 착륙을 마지막으로 콩코드는 은퇴했습니다.

     

    과연 앞으로 안정성과 경제성이 있는,

    콩코드를 이을 초음속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요?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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