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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이나 환타지를 쓰기 위한 준비 - 호칭문화/문학 2016. 9. 14. 20:01728x90반응형
사극이나 환타지를 쓰기 위한 준비
사극에서 보면 왕에게는 전하, 세자에게는 저하 등의 표현을 씁니다.
그리고 중국의 삼국지나 중국 영화등에서보면 중국의 왕은 황제라고 하죠.
일본은 천황이라고도 부르고… (우리 나라에서는 당연히 일왕으로 쓰고 그렇게 써야만한다고 생각합니다.)
환타지 소설등에서 보면 제국과 왕국이 등장하고,
공작, 후작, 백작, 자작, 남작, 기사 등이 등장합니다..
사극이나 환타지 소설을 쓰거나 이해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이런 용어들을 총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제국과 왕국
사실 제국과 왕국은 사전적인 정의일 뿐입니다.
황제가 다스리면 제국, 왕이 다스리면 왕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국력에 따라 그 호칭이 달라지는데,
거대한 영토를 가진 강력한 나라의 왕이 여러 제후국을 동시에 다스릴 때, 제국이라고 칭하고, 한 단일 국가의 왕이 그 단일 국가를 다스릴 때 왕국이라고 칭하는것이 보통입니다.. 호칭은 호칭일 뿐...
우리 나라는 고구려 때 태왕이라는 칭호을, 고려때 황제라는 칭호를 사용했지만,
조선때부터 허울뿐인 대한 제국 이전까지는 그저 왕이라는 호칭으로,
중국보다 격이 낮은 제후국으로 행세했습니다.
일본은 천황이라는 말도 안되는 극상급의 호칭을 사용했지만,
제국으로 인정받은 것은 러일 전쟁 이후 아시아를 침략하던 일제시기에 이르러서입니다.
해가지지 않는 나라라는 대영제국의 왕을 황제라고 부르지는 않았기에, 꼭 왕보다 황제가 높은 것도 아닙니다.
물론 유럽을 제패하던 시기의 프랑스는 나폴레옹이 황제에 등극하기는 했습니다.
동양의 황제와 서양의 황제는 번역상 똑같이 황제라고 쓰지만 정확한 개념을 잡기가 모호합니다.
환타지 소설들에 등장하는 제국의 황제들은 이런 동서양의 개념들이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는 것이 보통인 듯 합니다.
여하튼 아시아를 기준으로 사극을 쓰거나 할 때 중국은 황제, 그 외의 나라는 왕,
그리고 서양을 중심으로 한 세계관으로 환타지 소설을 쓸 때는
강대한 국력의 나라의 수장은 황제, 상대적으로 약한 국력의 국가의 장은 왕으로 설정하는것이 보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잡설 1
황제라는 단어는 중국의 진시황이
왕보다 더 높은 칭호를 만들기 위해
삼황오제에서 따와 만들어낸 단어라고 전해집니다.
잡설 2
제국과 왕국이라는 개념은
사실 명확하게 정의내리기 쉽지 않습니다.
호칭이 제국이라고 해서 반드시 국력이 강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따지면 고종황제의 대한 제국이
동아시아를 호령할만한 국력을 가진 것도 아니었으니...
류제국 선수 - 본문과 아무 상관 없다.
폐하 (廢下)
제국의 지배자는 황제입니다.
황제는 폐하(廢下) 라고 지칭합니다.
중국 황제들의 궁궐은 규모가 커서 궁궐 건물 아래에 높은 돌계단이 있었고, 신하들이 계단 아래에서 황제를 알현했습니다.
그래서 돌계단(陛) 위에 지어진 궁궐에 사는 황제를 높여서 부르는 말입니다.
그리고 황제의 배우자는 황후라고 부릅니다.
전하 (殿下)
왕국의 지배자. 왕의 경우는 전하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는 건물 안에서 신하들이 왕을 알현했기에, 궁전(殿)에 사는 왕을 높여서 부르는 말입니다.
황태자의 경우도 전하라고 부르고, 경우에 따라서는 왕의 다른 자식들도 전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경우는 황태자라는 말 자체가 경의를 표하는 말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잡설
중국에서는 전하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또 있는데 친왕과 번왕의 경우입니다.
친왕은 황제의 자식이나 가까운 친족들을 말하고,
이들은 왕부王府 라고 불리우는 거처에서 살며 전하 라는 호칭을 쓰거나, 혹은 ‘왕야’라는 호칭으로 불리웠습니다.
삼국지를 읽어보면 위왕이 된 조조를 전하라고 부르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번왕은 황제가 제후에게 내리는 봉토를 번藩이라고 불러서 번국藩國(제후국)이라 보르고 이 곳을 다스리는 왕을 번왕이라 불렀습니다.
친왕의 경우 다스리는 영토가 없이 호칭만이 왕인 경우가 많습니다.
왕의 왕후는 비(妃)라고 부릅니다.
고종의 비를 처음에는 민비라고 부르다가, 이후에 대한 제국을 선포한 후 명성황후로 호칭을 바꾼 것을 참고하면
제국과 왕국의 왕, 왕비의 호칭의 변화를 알기 쉬울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제국에서는 황후 밑에 귀비(貴妃)가 우선 있고, 그 밑에 비(妃)가 또 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양귀비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조용필님의 바람이 전하는 말 ~ 본문과 상관 없다..
저하(低下)
왕의 후계자인 세자를 칭할 때 저하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왕이 거하는 내전의 동쪽에 거처가 있다 해서 동궁 (東宮)이라고도 합니다.
혹은 나라의 근본이라는 뜻으로 국본(國本)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참고로
왕비가 낳은 다른 아들은 대군, 후궁이 낳은 아들은 군
왕비가 낳은 딸은 공주, 후궁이 낳은 딸은 옹주라고 부릅니다.
각하 閣下
누각 각(閣)자를 씁니다.
왕족이 아닌 지도자, 예컨대 대통령, 총리, 장군, 고위관리에 대한 존칭. 당초에는 여러 고위직을 일컬었는데
이승만 시대를 지나며 대통령만을 지칭하는 단어로 바뀌었고
민주화 이후 이 말이 권위적이라 하여 현재 대통령에게도 쓰지 않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때 대통령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 때 완전히 자리잡았으나,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때에 들어 이런 호칭을 가끔씩 사용하여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예하 隸下
서양에서 종교적 지도자에 대한 존칭, 주교 예하, 추기경 예하라고 부릅니다.
한국 불교의 스님에 대한 존칭 예하猊下와는 다릅니다.
성하 聖下
교황에 대한 존칭. 교황 성하라고 부릅니다.
환타지 물에서도 종교가 강한 국가가 존재하고, 그 종교국가를 다스리는 지도자를 성하라고 부르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합하 閤下
정1품의 벼슬아치를 높여 부르는 말이지만, 우리의 경우 흥선 대원군을 부를 때 대원위 대감이라는 말 대신 합하라고 부르는 것을 TV에서 자주 보게 됩니다.
고려 말, 조선 초를 그린 드라마에서 당시의 절대 권력자를 부르는 말에서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대감, 영감
정 3품 이상의 관리를 당상관이라고 부릅니다.
당상관이란 당상의 품계에 있는 벼슬아치를 뜻하며, 정2품 이상의 관리를 대감이라고 부르고,
종 2품부터 정 5품까지의 관직에 있는 관리를 영감이라고 불렀습니다.
(대감 마님, 영감 마님) 종 5품 그 이하의 직급은 직책을 부르고, 나리라고 불렀습니다.
잡설
오늘 날의 관직으로 치면, 차관 정도까지는 영감, 장관 이상은 대감이라고 부르는 느낌이랄까.
아직도 판,검사를 영감이라고 부르는 문화가 남아있고, 영화등에서 검사 사무장이 검사를 지칭해 우리 영감님이…
어쩌고 하는 대사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5등작
공후백자남 이라는 용어로 요약되는 5등작은 알아두면 서양의 고전이나, 서양식 환타지를 이해하기 쉽습니다.
작위(爵位)는 왕족이나 공적이 뛰어난 신하에게 수여하던 명예의 칭호 또는 그 계급을 말하며서양의 관직과 위계를 말하며 작위는 장남에게만 계승되었습니다.
공작(公爵, duke)은 오등작의 첫째로 지도자를 뜻하며.
후작(侯爵, marquis)은 오등작의 둘째로 경계 , 영역 이란 뜻이며,
백작(伯爵, count)은 오등작의 셋째로 황제의 동료, 황제의 대리자를 뜻하며.
자작(子爵, viscount)은 오등작의 넷째로 , 백작의 대리자를 뜻합니다.
남작(男爵, baron)은 오등작의 다섯째로 자유인을 뜻합니다.
하여튼 공작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이 후작, 다음이 백작 순입니다..
아름다운 새 공작 - 본문과 아무 상관 없다.
잡설
중국에서는 한나라 이후에 公(공) 위에 王(왕)을 두고
백, 자, 남은 폐하여 王公侯(왕공후)의 三等爵(삼등작)으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삼국지 등을 읽으면 ~왕, ~공, ~후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남작이 아래애는 기사가 존재합니다.
공작보다 더 높은 등급이로 대공(Grand duke)(大公)이라는 등급이 있고, 대공은 따로 공국이라는 개념의 나라를 다스릴 수도 있습니다.
대공은 왕이나, 황태자를 부르는 말과 동급으로 전하(My Lord)라고 부르고
공작부터 남작까지는 각하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 잡설
폐하(陛下) 는 영어로 Your Majesty
전하(殿下) 는 영어는 Your Hihg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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