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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톡의 '알 수도 있는 사람'
    써먹기 좋은 정보/알아두면 좋은 상식 2016. 10. 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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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부터 카카오톡에 알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창이 떴습니다.

    하지만 반응을 엇갈리고 있습니다.

    호불호가 나뉜다기보다는 호기심과 더불어 재미있다는 반응보다는

    불만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전화 번호를 몰라도 추천을 받으니 편리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에

    알고 싶지 않은 사람들까지 불필요하게 추천된다는 불만이 더 많은 듯 합니다.

     

    카카오톡은 친구 추천 알고리즘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내 카카오톡 지인들이 알고있는 중복 인물들을 추천받는 형식으로

    친구 추가가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저도 카카오톡에서 알 수도 있는 사람창에 떠오른 사람들을 봤더니

    제가 직접 아는 사람이라기보다는,

    한 다리 걸쳐서 알고 있는 이들이 꽤 많이 뜨더군요.

    마치 페이스북의 알 수도 있는 사람을 본뜬 듯한 서비스입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존의 카카오톡 친구 추가 방식이 아는 사람을 추천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개편으로 알 수도 있는 사람도 추천해 지인 관계를 확장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지만, 카카오톡은 페이스북이 아닙니다.

     

    사적인 메신저이고, 지인을 추가할 수 있는 메신저는 굳이 카톡이 아니더라도 많이 있습니다.

    가뜩인 카톡만 해도 학생들의 경우는 부모님이나 선생님, 며느리들은 시어머니, 직장인은 상사들때문에 인삿말조차 마음대로 바꾸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굳이 페이스북등을 통해서도 확장할 수 있는 지인 관계를 더 넓힐 가능성이 있을까요?

     

    카카오톡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연령층의 고객을 확보하거나, 그 충성도를 높이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해도, 사적인 공간인 카카오톡에 헤어진 연인이나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친구 추천에 뜬다면 오히려 충성 고객을 잃어버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내가 모르는 사람을 추천받는 것도 불편하지만, 내 정보가 지인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추처뇌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강하게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카카오톡 메시지가 수신될 수도 있다는 점이 더더욱 불편합니다. 심지어 그것이 모르는 사람이거나 대화하고 싶지 않은 상대라면 더이상 말할 것도 없습니다.


    카카오톡은 페이스북과는 달리 인맥 연결이 핵심 기능이 아닙니다.

    페이스북은 친구 추천을 받아도, 인맥 연결을 목적으로 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거부감을 느낄 이유가 없습니다. 더구나 친구 승인 선택권도 사용자에게 있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생길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톡은 내가 저장하고 있는 연락처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메신저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이미, 알고 있는 사람하고만 카톡을 주고받는 구조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점 자체가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논란이 심해지자 카카오는 발빠른 업데이트로 함께 아는 친구연결 비중을 대폭 낮췄다고 합니다.

     

    조금 더 지켜봐야하겠지만,

    내가 모르는 사람이거나, 과거에 연락을 끊은 사람들까지 친구 목록에 오르고,

    그들이 다시 친구 등록을 해 메시지를 보내 불쾌한 경험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카톡 말고도 다른 창구는 아직 꽤 있고,

    개인의 사생활 보호는 너무나 소중한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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