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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 딜런의 노벨 문학상 수상
    써먹기 좋은 정보/알아두면 좋은 상식 2016. 10. 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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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스웨덴 한림원은 미국의 포크 가수이자 싱어 송라이터인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밥 딜런은 누구일까요?

    유대계로 1941년생에 태어나 70대 중반인 밥 딜런의 본명은 로버트 엘렌 지머맨입니다.

     

    10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한 그는 고교 시절부터 로큰롤을 부르고 기타를 쳤습니다

    1959년 미네소타 대학교에 입학해 2년뒤 중퇴하고, 자신의 우상이었던 포크 가수 우디 거스리를 만나기 위해 뉴욕으로 나간 그는 

    우디 거스리를 만나고, 그리니치 빌리지 주변의 클럽들을 전전하며 연주하다 유명 음반 제작자 존 하몬드의 눈에 띄어 콜롬비아 레코드를 통해 데뷔합니다

    그리고 당시 유행했던 포크송 운동에 뛰어들어 1962 <Blowin’in the Wind>를 발표하고 인기를 얻으며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며 전쟁 반대와 인권 평등을 테마로 한 저항곡인 이 노래는 밥 딜런의 출세작이며, 그의 출현과 활약으로 팝의 세계에 새로운 흐름이 탄생했다는데서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Blowin’in the Wind의 가사를 조금 해석해서 보자면

     

    인간은 얼마나 긴 길을 걸어야 한 사람의 구실을 하는가

    하얀 비둘기는 얼마나 많은 바다를 건너 날아야 모래톱에서 쉴수 있는가

    몇 번 탄환이 날아야 탄환의 비는 영원히 그치나

    그 대답은, 벗이여, 바람에 마구 불리우고 있네

    대답은 바람에 가득 실려져 있네

     

    몇 번 하늘을 올려다보아야 푸른 하늘이 보이는가

    몇 개의 귀가 있어야 정치가는 민중의 한탄을 듣는가

    몇 사람이 죽어야 알까 너무 많이 죽었다고..’

     

    멋지지 않나요?

     



    이 노래는 본인의 생각과는 달린 공민권 운동에서 널리 불리우며, 그는 이 운동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딜런은 1965년부터 로큰롤의 요소를 대포 도입한 <Mr.Tambourine Man>등으로 음악적인 방향 전환 시도했습니다.

    1960년대 후반의 음악활동은 1970년대에 이르러 주춤해지고, 1980년대에는 종교적인 색채가 강해져, 데뷔 당시에 가졌던 반체제적인 이미지는 많이 사라졌습니다.

     

    1982년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1988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으며, 1999년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됐습니다

    2000년에 폴라 음악상을 수상했고, 영화 <원더 보이스>에 나온 그의 노래 ‘Things Have Changed’와 함께 아카데미 상을 수상했습니다.

    2008년에는 팝 음악과 미국 문화에 깊은 영향을 끼친 공로로 퓰리처 상의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나 고은 시인이 받을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여지없이 깨진 것은 물론이고,  밥 딜런이라는 이름은 뜬금없음을 넘어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고등학교 대학교 교과서에도 그의 시가 실려 있고, 대학 국문과에서 그의 시가 활발히 연구되기도 한다니 그제서야 수긍이 됩니다.

     

    10여년 전부터 후보자로 언급되며 이야기는 나왔지만, 순수 문학이 아닌 대중 가요 싱어 송라이터이다보니 노벨상에서 가장 오래된 농담정도로 치부되던 그가 정말로 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노벨상이 단순히 문학 작품에서만이 아니라, 문학이 드러나는 모든 문화적 생산물까지 문학의  영역을 확대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사라고 하는 것은 음악과 결부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이것은 원시시대에서부터 유래되어 고대 그리스의 음유시인들의 노래를 거쳐 세익스피어를 비롯한 수많은 작가들의 노래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 주변의 모든 음악의 가사들에서 감동을 받을때에 이런 것을 느낄 수 있죠,

     

    약간 딴 소리를 하자면 우리나라만 해도 80년대 90년대 가요의 가사를 받아 적어놓으면 시같고 편지같았다. 하지만 요즘 노래 가사를 받아 적어놓으면 의미없는 영어의 반복에 미안하지만 정신병자같은 가사들이 우글우글한 것 같습니다. (물론 좋은 가사들도 많습니다)

     

    문학적이라는 것은 문학작품에만 있는게 아니라 일상생활 어디에도 존재합니다.

    4살 꼬마의 편지에서도, 뒤늦게 한글을 배운 할머니들의 시 안에서도 문학은 존재합니다..

     

    언젠가는 웹 소설이나 문학 블로거들도 권위있는 상을 탈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여하튼, 밥 딜런이 90년대부터 노벨상 후보자로 이름이 오르내렸는데, 고은 시인도 10여년정도 이름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고은 시인이 노벨 문학상을 받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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