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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수 있는 착한 책 드링커블 북 (Drinkable book)써먹기 좋은 정보/알아두면 좋은 상식 2017. 1. 10. 17:58728x90반응형
만화 드래곤볼의 한 에피소드에서는 천하제일 무술대회에 마을의 물을 사기 위해 출전한 나무라는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무술대회에서 패배하고, 캡슐을 선물받아 공짜로 물을 가득 가져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장면이 나오죠.
그렇게 물이 부족한 마을이 실제로 많이 존재합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물 부족국가일까요?
불과 10~20년 전만 해도 물은 마음껏 펑펑써도 좋은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물은 넘쳐나는 것이기 때문에 물을 사서 마시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시기가 불과 얼마 전입니다.
생수를 사서 마시는 것도 불과 얼마되지 않은 일입니다.
국제 인구행동연구소(PIA)에서는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강우량을 인구수로 나누어 인구 1인당 물 사용 가능량이 1000세제곱미터 미만이면 물 기근 국가, 1000세제곱미터~1700 세제곱미터 미만은 물 부족 국가, 1700세제곱미터 이상은 물 풍요 국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 분류에 따르면 우리 나라는 물 부족국가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는 물을 정화해주는 기술과 시스템, 상수도등의 사회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있어 물에 대한 아쉬움이 그다지 피부로 와닿지는 않습니다.
그다지 물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는 우리 나라가 물 부족 국가라면 정말로 물이 아쉬운 국가들의 상황은 과연 어떨까요?
팬미팅이나 콘서트를 하는 아이돌그룹의 팬클럽은 화환등을 대신해 자신들이 응원하는 아이돌 그룹의 이름으로 미얀마 등 물부족 국가들에 우물을 파는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것을 보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축복입니다.
물이 부족한 국가의 아이들은 죽지 않기 위해,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해 10Km, 20Km나 되는 먼 길을 몇십 킬로그램이나 되는 무거운 물통을 들고 새벽길을 나서기도 합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물 중에 단 1%만이 사람이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개발 도상국 중 많은 나라가 오염된 식수를 마실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무려 6억 6300만명의 인구가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식수 부족과 오염된 물을 마시면서 병으로 1년에 무려 300~400명이 사망한다는 통계가 나와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깨끗한 식수와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만으로도 비위생적인 환경에 의한 설사 증세로 죽는 사람의 비율을 65%정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비극적인 일을 줄이기 위해 등장한 ‘DRINKABLE BOOK’이라는 적정기술에 대한 책이 있습니다.
물론 읽는 책은 아닙니다. 바로 이름처럼 ‘마실 수 있는’ 책입니다.
책으로 어떻게 물을 정화하는 걸까요?
드링커블북 (Drinkable book) 은 미국의 비영리단체 워터이즈라이프(Water is Life)와그래픽 디자이너 브라이언 가트사이드 (Brian gartside)가 함께 만들어낸 책입니다.
워터 이즈 라이프는 식수 문제에 대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이번에 그래픽 디자이너와 함께 책으로 물을 정화시키는 독특한 필터를 개발했습니다.
드링커블 북은 여러 과학자 및 개발자들의 오랜 연구 끝에 개발되었습니다.
책의 내지는 은나노입자로 코팅되어있어, 물 속에 존재하는 세균들, 이를테면 대장균, 콜레라균, 장티푸스균 등 각종의 유해 세균을 99.9% 제거할 수 있는 필터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종이에 극소 미립자가 포함되어있어 박테리아가 이 종이 필터를 통과할 떄 극소미립자들에 의해 흡수되어 죽게 되는 원리입니다.
한 장 한 장 쉽게 뜯을 수 있는 구성이며, 각 페이지는 60일동안 사용이 가능하고, 총 20장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한 권으로는 약 5000L의 물을 정수할 수 있고, 정수되는 물의 양을 따지면 한 사람이 4년동안 사용 가능한 양이라고 합니다.
사용방법은 간단합니다.
커피를 내려마시듯, 거름종이 대신 드링커블 북의 정수 여과지를 놓고, 그 위에 오염된 물을 떨어뜨려 걸러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걸러낸 물은 미국 수돗물 정도의 식용이 가능한 물로 변화한다고 합니다.
더구나 환경을 생각하는 책이기때문에 모든 제작 과정이 수작업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 책은 아직 정화시키지 못하는 다른 바이러스나 오염 물질에 대한 처리 방법을 더 고민해야하고, 아직 대량생산을 하지 못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 1리터의 깨끗한 물이 없어서 죽어가는 이들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는 착한 기술.
모두과 관심을 가지고 조금만 더 신경쓰고 노력한다면 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더 줄어들지 않을까요?
드링커블 북(DRINKABLE BOOK)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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