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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산으로 인한 대한민국 인구 소멸 위기에 대하여.
    써먹기 좋은 정보/시사 2016. 11. 1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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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어렸을 때,

    초등학교를 막 들어갔을 무렵 (당시는 국민학교였습니다.ㅎㅎ)

    한 반은 무려 70~ 80명이 정도였습니다.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누어 운영하기도 했죠.

    중학교도 마찬가지라서 한 반의 인원은 50~60명 내외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고등학교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얼마 전 신문 기사를 보니 서울의 고등학교 인원이 평균 30명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등학교가 한 반에 29.7, 중학교가 26.6, 초등학교가 23.4, 유치원이 21명 정도라고 합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대학 정원이 고등학교 졸업생보다 많아지고,

    따라서 폐지되는 대학도 생길 것이라는게 먼 미래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조만간 우리들 앞에 닥쳐올 현실일 것 같습니다.

     

    서울 전체의 학생수도 1년 전보다 4 7천여명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경기도권으로 이사한 학생들로 인한 감소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출산률 감소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은 고령화 사회에 들어서고, 아이가 우는 소리가 줄어드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정부는 지난 2006년 심각성을 인식하고

    1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이라는 긴 이름의 발표를 시작으로

    저출산율 문제 해결을 공식적으로 천명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5년간 합계 출산율이 평균 1.24명에 불과할 정도로

    10년이 흐른 지금까지 한국의 출산율은 OECD국가 꼴찌 수준입니다.

     

    두 명이 결혼해서 1.24명을 낳으면 점점 아이는 줄어들 수 밖에 없죠.

    더구나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노인들은 많아지고 아이는 어려지는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옛날 만화인 머털도사와 108요괴에 나오는 에피소드 중의 하나가 생각납니다.

    나이가 거꾸로 되는 마을인데요, 어린 아이일 수록 어른 대우를 받고, 나이가 많을 수록 아이처럼 취급받는 마을의 이야기였는데, 만화라서 웃고 넘어가던 그 에피소드가 점점 줄어드는 출산율로 인해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혼자만의 생각도 해봅니다.

    아이가 적으니 당연히 아이들이 먼저가 되고, 어른들과 노인들은 흔하니 더 하찮게 취급당할 수 밖에 없는 거죠.

    이런 말도 안되는 상상은 차치하고,  출산율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어쨌든 이런 추세라면 2750년에는 한국의 인구가 소멸될 것이고, 한국이 인구가 완전히 소멸될 1호 국가가 될 것이라는 예언이 등장할 정도로 낮은 출산율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일까요?

    그건 당연히 출산에 따르는 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사회는 저출산 문제를 경고하지만 당장 내 몸 하나 간수하기 힘든데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엄청난 모험입니다.

    출산은 백해무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죠.

     

    흔히 말하는 기저귀값, 분유값은 마트에서 가격표를 보면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비쌉니다.

    흔히 월 200이상 벌기도 힘들다고 하는데,

    청년들은 학자금 대출에 결혼해 전세라도 마련하려면 융자를 받아야하고, 그 이자와 융자금을 갚아야하는데 아이까지 키우려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당장 내 몸 하나 간수하기도 힘든데,

    출산해서 아이를 낳으면 돈은 돈대로 들고, 몸은 몸대로 망가지고,

    경력은 단절되고 맙니다.

    회사에서 임신했다고 하면 당장 눈치를 주고, 눈치를 보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니까요.

    법으로 보장된 출산 휴가를 쓰는 것도 엄청난 눈치를 보아야하는 세상이니까요.

     

    대한민국은 다시금 베이비 붐 세대가 탄생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지금의 현재 상황으로 봤을때 요원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젊은이들이 마음껏 결혼하고, 출산의 기쁨도 느낄 수 있는 사회가 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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