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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찌꺼기의 재활용, 친환경 자원으로 승화시키자.
    써먹기 좋은 정보/시사 2022. 1. 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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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은 하루에도 몇 잔씩 커피를 마십니다.

    대한민국은 커피 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요.

    저는 커피를 직접 에스프레소 머신에 내려 마십니다.

    그러면 커피의 맛과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데요.

    문제는 커피찌거끼들이 엄청나게 많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저 개인으로도 이렇게 많은 커피 찌꺼기가 생기는데 커피숍은 더 하겠죠.

    그리고 전국적으로 보면 그 양은 엄청날 것입니다.

    물론 커피찌꺼기를 비료로 주거나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어서 결국 일반쓰레기로 버리게 되는데요.

    이런 커피 찌꺼기를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환경부와 인천시, 경북도는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모아 축산농가의 퇴비와 냄새제거제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통상 커피 한 잔을 내리는 데는 약 15g의 원두가 필요합니다. 이 중 우리가 섭취하는 양은 전체의 0.2%(0.3g)에 불과하다네요.. 나머지 99.8%에 이르는 14.7g의 원두가 그대로 커피 찌꺼기(커피 찌꺼기)로 버려지는 셈입니다.

     

    커피 찌꺼기는 커피 추출 과정에서 수분이 더해져 통상 원두 상태일 때보다 무게가 1.5배로 늘어납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발생한 커피 찌꺼기는 약 35t에 이른다고 하네요.

    엄청난 양입니다.

     

    이들 커피 찌꺼기는 대부분 소각 혹은 매립되고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않습니다.

    커피찌꺼기 1t당 폐기물 처리 비용은 약 10억 원이라는 엄청난 양이 든다고 하네요.

    심지어 이것은 종량제봉투 가격과 매립비용만 따진 것입니다.

    만약 연간 발생하는 커피 찌꺼기 35t을 모두 재활용하지 못하고 폐기한다면 매년 350억 원의 비용이 듭니다.

    그리고 여기에 이를 소각할 때 나오는 탄소(1t당 약 338kg)와 온실가스 등도 환경 측면에선 큰 부담이 됩니다.

     

    이 때문에 최근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커피 찌꺼기의 재자원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20185월 동식물성 잔재물의 수집과 운반,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법적 근거는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물량이 대부분입니다. 허가 받은 차량만 커피 찌꺼기를 수거할 수 있어 대량 보관과 운반이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커피 찌꺼기가 재활용 자원이라는 국민 인식도 부족합니다. 당국이 아직 커피 찌꺼기 중 어느 정도가 재활용되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커피 찌꺼기 재자원화에 먼저 눈을 뜬 건 민간 영역입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사회적 기업 포이엔이 그런 회사 중 하나인데요. 이들은 늘어나는 커피 찌꺼기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다 2017년 이를 활용한 혼합 비료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커피 찌꺼기가 영양분이 많은 유기물이라는 사실에 착안한 것인데요.

     

    포이엔은 커피 찌꺼기를 원료로 쓴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도 생산합니다. 호숫가 등에서 흔히 보는 나무 무늬 난간이 이런 재질입니다. 합성수지와 배합할 때 썼던 톱밥을 커피 찌꺼기로 대체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자동차 업계와 내장재 공급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1인용 의자 하나에 커피 찌꺼기 2.3kg이 들어가는데 이는 약 2.6kg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나무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 환경에 기여하는 효과도 크다고하네요.

     

     

    커피 찌꺼기 재활용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커피전문점이 모아 놓은 커피 찌꺼기를 자치구별로 수거해 재활용업체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인천시, 경북도 등은 도시에서 수거한 커피 찌꺼기를 축산농가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커피 찌꺼기는 가축 분뇨의 악취를 90%가량 없애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커피 찌꺼기는 바이오 에너지로서의 가치도 높습니다. 목재나 볏짚 등 다른 바이오 에너지 원료에 비해 탄소 함량이 많아 발열 효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커피 찌꺼기의 1kg당 발열량은 5649Cal로 나무껍질(2828Cal)의 거의 2배입니다.

    발전용 바이오 에너지로 많이 활용되는 목재 펠렛(압축 조각)의 발열량 4300Cal보다도 많습니다.

     

    커피 섭취량이 많은 유럽, 그 중에서도 영국과 스위스는 커피 찌꺼기를 바이오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오래전부터 연구해 왔습니다.

     

    영국의 바이오 에너지 기업 바이오빈은 한 해 런던에서 배출되는 커피 찌꺼기 20t 가운데 5t을 수거해 에너지원으로 만듭니다. 바이오 디젤, 에탄올, 펠렛 등 형태도 다양한데요.

    커피 25잔을 만들 때 나오는 커피 찌꺼기로 커피숯 하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런던 시를 중심으로 커피 찌꺼기를 수거하는 스타트업, 에너지 생산을 연구하는 대학 등이 친환경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고 하네요.

     

     

    커피 제조업체 네슬레는 본사가 있는 스위스에서 커피 찌꺼기를 펠렛 형태로 만들어 에너지원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룹 안에 원료 수거, 에너지 기술 연구 및 생산 조직을 따로 두고 있는데요.

    친환경 정책을 적극 추진해 온 정부의 역할도 컸습니다.

    스위스 정부는 우체국 조직을 이용해 커피 찌꺼기를 수거하는 등 커피 찌꺼기 재활용 시스템을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폐기물 매립에 높은 매립세를 부과해 기업이나 개인이 자원 재활용 방안을 고민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국내의 커피 찌꺼기 재활용 시스템은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커피 찌꺼기가 자원순환기본법상 순환자원으로 분류되지 않아 사용처가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순환자원으로 인정되면 다른 원자재처럼 운반과 보관이 수월해집니다. 정부도 커피 찌꺼기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하네요.

     

    환경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커피 찌꺼기의 재활용 방법을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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