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냉면과 함흥 냉면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날씨가 너무 덥다보니까 시원한 냉면이 먹고 싶어집니다.

며칠 전에는 마포 을밀대에서, 그리고 오늘 점심에는 광화문 광화문 국밥집을 다녀왔는데요.

시원한 평양냉면이 일품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양대 냉면을 꼽으라면, 평양 냉면과 함흥 냉면을 꼽는 이들이 많습니다.

 

평양 냉면은 메밀가루로 만든 면을 차가운 냉면 국물에 말아먹는 평양 지방의 향토 음식인데요.

예전에는 육수로 꿩 삶은 물을 이용했지만 지금은 쇠고기의 사골뼈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평양냉면은 담백하면서 깔끔한 맛을 볼 수 있습니다.

간혹  맛이 심심하다고 싫어하는 분들도 있지만요.

 

함흥 냉면은 감자 녹말로 만든 면에 차가운 냉면 국물에 가자미나 홍어 등 생선으로 회를 쳐서 고추장 양념으로 맵게 비벼 만든것이 특징이며 회냉면이라고 부릅니다.

함흥 냉면은 감칠맛과 쫄깃함이 일품입니다.

 

평양냉면은

평양과 함흥은 이북 지역이고, 냉면이 왜 이북 음식인지를 살펴볼까요.

쌀은 원래 열대 혹은 온대 작물이며 아시아 몬순 지역에서 가장 많이 납니다.

쌀국수가 유명한 베트남만 떠올려봐도 쌀이 열대 작물이라는 것은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3모작을 합니다.

우리 나라 정도의 위도만 올라와도 2모작이 어렵습니다.

더구나 북한 지역에서는 겨우 한 번, 혹은 한 번도 짓기 힘들고 그 대신에 메밀이며 감자등을 재배하게 됩니다.

 

평양 냉면의 본고장인 평안도는 주로 메밀을 재배합니다.

따라서 평양 냉면의 면은 메밀로 만들어집니다.

반대로 함흥냉면으로 유명한 함경도 지방은 감자를 재배하며, 따라서 함흥 냉면의 면은 감자 전분으로 빚어집니다.

 

평양은 내륙 지방이고 동고서저의 한반도의 지형을 고려하면 평양쪽은 평야지역에 가깝습니다. 평야에서는 주로 메밀을 기르고 돼지나 소를 키웠습니다.

평양 냉면에는 고기 수육이 들어가고, 냉면과 함께 수육(제육, 편육)이 들어가게 됩니다.

 

반면 함경도는 동해안을 끼고 있습니다.

고기 대신에 생선을 얹어먹게 되는데요. 가자미를 회로, 혹은 삭혀서 식해로 만들어 국수(냉면)과 섞습니다.

생선은 본래 비리기에 양념이 강햅니다. 면수나 육수로 허옇게 그리고 삼삼하게 먹는 평양 냉면과 달리 빨간색의 함흥 냉면이 선택된 이유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냉면을 좋아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