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두셀라 증후군[Methuselah syndrome]을 아시나요?

므두셀라 증후군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용어일 수 있지만,

이름만 어렵고 그 용어의 뜻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추억을 아름답게 포장하거나, 나쁜 기억은 지우고 좋은 기억만 남기려는 심리인데요.

기억 왜곡을 동반한 일종의 도피 심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예전 연인과 싸우고 안좋게 헤어졌는데,

애써 그 기억을 미화시켜 간직하려고 하는 등의 심리입니다.

 

사람들은 특히 유년 시절, 학창 시절, 첫사랑에 대한 회상 등에서 나쁜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을 떠올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 보면

여자 주인공은 첫사랑인 김종욱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서,

인도에서 만나 온갖 좋은 기억들로 포장되어있는 며칠간의 첫사랑을

찾아줄 것을 의뢰하는데요,

사실 그 첫사랑의 기억을 오랫동안 아름답게 간직하고 싶어서

첫사랑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단서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것을 내놓지 않고 애써 찾지 않으려는 여자 주인공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과거에 대한 기억 미화의 심리인데요,

 

이 므두셀라 증후군의 이름은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인 므두셀라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므두셀라는 노아의 방주로 유명한 노아의 할아버지로서, 무려 969살까지 살았던 장수의 상징입니다.

므두셀라는 나이가 들 수록 과거를 회상할 때 좋은 기억만 떠올리고,

좋았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했습니다.

이런 므두셀라의 모습에 빗대어 ‘므두셀라’ 증후군이라는 표현이 탄생했습니다.

무드셀라 증후군은 향수에 젖어드는 일종의 퇴행심리입니다.

현실을 부정하고 안정적이거나 아름다웠떤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심리인데요.

현실은 보통 힘이 든 법이고, 그래서 현실이 힘겨울 때 좋았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경향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시간을 거슬로 되돌아갈 수는 없기 때문에 단지 좋았던 기억을 떠올릴 뿐이고, 그 기억이 파괴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입니다.

 

옛날이 참 좋았는데… 라는 심리는 복고 열풍을 가져옵니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바로 그 예인데요.

 

이렇게 과거를 회상하는 것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을 레트로 마케팅(Retrospective marketing)이라고 합니다.

그 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에게는 과거를 아름답게 회상하는 계기가 되고, 더 젊은 세대들에게는 전혀 겪어보지 못한 시기를 간접 경험함으로써 그 안에서 새로움을 찾는 계기가 됩니다.

 

므두셀라 증후군의 반대말은

순교자 증후군(Martyr Syndrome)이라고 합니다.

순교자 증후군은 과거의 기억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나쁜 감정만 떠올리는 증상을 말합니다.

모든 박해를 뒤로 하고 자기가 믿는 신앙을 지켜내기 위해 목숨까지 바친 순교자에서 유래한 뜻이네요.

이 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늘 자신이 희생자이고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므두셀라 증후군은 과거의 기억에 대해 좋은 감정만,

순교자 증후군은 과거의 기억에 대해 안좋은 감정만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므두셀라는 곧 영화로도 제작된다고 합니다.

‘콘 티키’와 디즈니의 ‘캐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를

에스판 잔드베르크 감독과 공동 연출한 요아킴 뢰닝 감독이 단독으로 연출을 맡게 된다고 합니다.

톰 크루즈가 므두셀라 역을 연기하게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므두셀라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