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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 가지 기념일의 유래- 추석, 크리스마스, 부처님 오신날, 개천절, 한글날 등
    써먹기 좋은 정보/알아두면 좋은 상식 2016. 9. 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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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이 지났습니다.

    추석은 음력 8 15일로 한국의 추수절의 개념을 가진 명절입니다.


    근데, 참 덥습니다.

    에어컨을 켜고 차례를 지내는 집이 있을 판입니다.

    지구가 미쳐가고 있기에, 아마 몇십년 뒤에는 한 여름같은 추석을 보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추석은 달도 완전한 보름달이 아니었습니다.

    어제 추석 보름달은 꽉 찬 보름달과 비교하면 97.7% 크기고 2.3%가 부족했다고 하네요.

    달의 공전 궤도가 타원 모양이기 때문이라나 뭐라나요.

    어쨌든 완벽하게 둥근달은 내일, 그러니까 17일 새벽 4 5분에 볼 수 있다고 하니,

    소원을 빌 분들은 그 때 비는게 효험이 가장 좋을 듯 합니다.

    지구 주변을 도는 태양빛을 반사하는 거대한 돌덩이에 소원을 비는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어쨌든한 번 정해진 어떤 날짜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의미가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요것도 재미있는 소재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영화 제목처럼, 100년뒤 200년 뒤에는 추석의 풍경은 어떻게 변할까요?

     

    미래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기에 몇몇 기념일의 유래를 찾아봤습니다.

    과거를 되짚어 보고 지금에 이르러서 어떻게 변했는지를 알면

    미래에는 또 어떻게 변해갈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쉬우니까요.

     

    먼저, 전 세계인의 명절인 

    크리스마스 (Christmas).


    그리스도 교에서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

    전 어렸을 때 정말 예수님이 12 25일에 탄생하신줄 알았습니다.

    무종교주의자인 필자도 크리스마스를 사랑했습니다.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도 주시고...

    (나이를 먹고는 추석도 그렇게 이런 명절들이 다 사라지길 기도하지만…)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가 12 25일에 탄생했다는 확증도 기록도 없습니다.

    성경에서 예수 탄생의 이야기가 담긴 마태 복음’, ‘누가 복음에서도 날짜에 관해서는 언급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주민등록증도 호적등본도 없는 예수님의 생일은 왜 12 25일이 됐을까요?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시작한 것은 3세기부터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초대 그리스도 교가 이민족들에게 전도하기 위해 기존의 축제에 예수의 탄생일을 결합시킨 것입니다.

     

    켈트족이나 게르만족 등의 이민족들은 동지가 지난 12 25일을 태양이 소생하는 날이라고 해 다 함께 축제를 벌이고 서로 선물을 교환했고,

    이 날이 크리스마스의 시작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많은 학자들은 1225일이 크리스마스로 정해진 것은 로마에서 동지(冬至) 행해졌던 축제 때문으로 예상했습니다

    로마에서는 하루 해가 가장 짧았다가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는 동지를 기점으로 

    농경신인 사투른(Saturn) 태양신인 미트라(Mitra) 숭배하는 축제가 거행됐습니다.

    로마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하고 후대의 테오도시우스 1세가 기독교를 국교로 정한 ,

    로마의 교회는 전통적인 축제일을 예수의 생일과 같게 많은 사람들을 기독교로 끌어들이고자 했습니다.

    당시 미트라 숭배 등이 매우 광범위하게 대중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의 출생을 태양의 재탄생에 비유하며 축하하고자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동지였습니다!

    태양이 가장 짧은 날.

    이제부터 태양이 가장 길어지는 날.

    전 세계인을 구원하러 온 예수님의 탄생부터 태양의 길이가 길어진다는 것.

    뭔가 멋지지 않나요?

    물론 현대 기독교의 입장에서는 이교도의 축제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일을 끼워맞춘다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당시에 이제 막 교세를 펼쳐가는 기독교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펼치는데 더욱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이런 연유로 태양신을 숭배하던 축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일이 되었고

    지금은 기독교가 아닌 사람들도 광범위하게 즐기는 전 세계인의 명절이 되었습니다.

    2000년 전의 크리스마스의 유래를 살펴봤으니

    이제 2000년 후의 크리스마스의 풍경을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부처님 오신 날

     

    예수님 생일만 언급하니 불자들이 서운해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월 초파일((初八日)이라고 부르는 부처님 오신날.

    석가는 BC 624년 음력 4 8, 해뜰 무렵 북인도 카필라 왕국의 왕 슈도다나와 마야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석가가 태어난 날이 4 8일이 아닌 2 8일이라면?


     

    ()()에 석가가 태어난 날을 28일 또는 48일로 적고 있으나

    자월(子月:지금의 음력 11)을 정월로 치던 때의 48일은 인월(寅月:지금의 정월)을 정월로 치는 28일이므로 원래는 음력 28일이 맞습니다.


    그러나 불교의 종주국인 인도 등지에서는 예로부터 음력 48일을 부처님오신날로 기념하여 왔고

    한국에서도 음력 4월 초파일을 석가탄신일로 보고 기념하며 1975 1 27일 대통령령으로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사람이 쓰는 달력이 바뀌면서 무려 2개월이나 차이가 나버리는 것입니다..

    2개월이면 계절이 전혀 달라질 수도 있는 엄청난 기간인데,

    부처님께서는 자비로우셔서 별로 개의치는 않으시겠지만

    필자처럼 편협한 인간이라면 8월인 생일이 6월이나 10월로 바뀌어 남들이 기억해준다면 그리 편한 기분만은 아닐듯 하네요..

     


    다음은 개천절.


    10 3일인 개천절은 서기전 2333(), 

    단군기원 원년 음력 10 3일에 국조단군이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하였음을 기리는 뜻으로 제정되었습니다.
    그러나 개천절은개천(開天) 본래의 뜻을 엄밀히 따질 단군조선의 건국일을 뜻한다기보다도

    이보다 124년을 소급하여 천신(天神) 환인의 뜻을 받아 환웅이 처음으로 하늘을 열고 

    백두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신시(神市) 열어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 대업을 시작한 날인 상원 갑자년(上元甲子年: 서기전 2457) 음력 10 3일을 뜻한다고 보는 것이 더욱 타당성이 있습니다.



    개천




    그런데 왜 10 3일일까요?

    무려 4300여년 전의 개국 기념일을 정확하게 알 수 있을까요?

    무려 하늘에서 내려온 환웅 아빠와 곰에서 인간으로 짠~ 하고 전신 성형에 성공한 웅녀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단군 할아버지가 BC2333 10 3!

    역사적인 개국 기념식을 벌였다는 기록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것 역시 필요에 의해 정해진 날짜입니다.

    우리 민족은 본래 10월을 상서로운 수로 쳤습니다.

    그리고 천부경에도 나오지만 3이라는 숫자는 완전수로 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두가지 조합이 이루어져, 음력 10 3일이라는 날짜가 나오게 된 것은 아닐는지요.

     



    이번엔 한글날.

    세종대왕님은 딱 10 9일날 나랏말씀이 중국과 달라..’ 애달파하시며 한글을 반포하셨을까요?




    한글날 기념식을 처음으로 거행한 것은 1926 11 4일입니다.

    음력 9월에훈민정음 책자로 완성했다는 실록의 기록을 근거로 음력 9 29일을 반포한 날로 보고 기념식을 거행했고

    당시 한글을 배울 '가갸거겨' 하면서 배운 것에 착안해 명칭은 '가갸날'이라고 했습니다.

    매년 기념식을 거행하는 날이 바뀌어 불편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1446 음력 9 29일이 양력으로 어느 날에 해당하는지를 계산하여 19311932 무렵부터 양력 10 29일에 기념식을 거행했습니다.

    그런데 한글날의 양력 계산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집니다.

    율리우스력에 따르면 10 29일이지만

    양력은 1582 이후 그레고리력으로 바뀌었으므로 

    한글날도 그레고리력으로 해서 1934년부터는 10 28일에 한글날 기념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
    그러나 1940 7월에 발견된훈민정음(해례본) 정인지의 서문에 9 상한(上澣)이라는 기록이 나오는데 

    기록에 따라 9 상한, 상순(上旬) 반포된 것으로 보고 9 상한의 마지막 날인 9 10일을 양력으로 계산하다

    그래서 1945년부터는 10 9일에 기념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휴일이라고 즐기는 이런 모든 날들의 유래를 살펴보았습니다.

    재밌지 않나요??

    설화와 전설, 신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처럼 이런 기념일들도 바뀌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잡설1

    *하나님과 하느님

    '하느님' '하나님' 모두 표준어로 의미에 따라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하나님' '하느님' 개신교에서 이르는 말로

    '하느님' 우주를 창조하고 주재한다고 믿어지는 초자연적인 절대자

    '하나님'은 가톨릭에서 신봉하는 유일신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국립 국어원 우리말 바로 쓰기 중>

     

    잡설 2

    서기는 예수의 탄생을 기준으로

    단기는 단군 왕검의 즉위년을 기준으로 합니다.

    불기는 부처님의 열반, 즉 돌아가신 때를 기준으로 합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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