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컬(Movical)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뮤지컬 제작 소식

뮤지컬은 좋은 스토리와 음악이 어우러져 만들어집니다.

특히 ‘무비컬’이라고 영화를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지는 뮤지컬들들이 인기가 많은 경우가 많죠.

무비컬은 ‘영화(Movie)’와 ‘뮤지컬(Musical)’을 합쳐 만든 말인데요.

영화를 통해서 보았던 익숙한 스토리에 춤과 음악이 가미되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점차 뮤지컬계의 주류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영화가 대중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관객들은 영화를 친숙하게 여기게 되었고, 뮤지컬을 만드는 창작자나 제작자 역시 영화의 스토리를 작품의 소재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무비컬이라는 용어가 언제 처음 생겼는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대략 2000년대 초반부터 이런 용어가 자리잡기 시작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작품성이나 흥행에 성공한 영화를 바탕으로 해 새롭게 재탄생시킨 무비컬에 대해 미국 언론들이 앞다투어 ‘무비컬’의 도래를 예상하면서 이 단어가 일반화되기 시작했는데요.

 

미국의 경우에는 2001년 토니상의 12개부문을 휩쓴 <프로듀서스(Producers)>가 그 정점을 찍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02년 <완벽한 신여성 밀리(Thoroughly Modern Millie)>, 2003년에는 <헤어스프레이(Hairspray)>, 2005년에는 <스팸어랏(Spamalot)> 등의 무비컬들이 연이어서 토니상의 주요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국내의 경우에는2004년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시작으로, 2007년 <댄서의 순정>, <싱글즈> 와 같은 무비컬들이 뮤지컬계를 강타했습니다. 2007년 말에 공연된 <헤어 스프레이>는 대성공을 거두었고, 2008년부터는 <라디오스타>, <내 마음의 풍금>, <미녀는 괴로워> 등의 많은 작품들이 선보였습니다.

이외에도 <나쁜 녀석들>, <이블데드>, <번지 점프를 하다>, 최근도 공연하고 있는 <보디가드> 역시 무비컬이며, 최근에는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DIMF)에서도 영화 과속 스캔들이 뮤지컬화되어 창작 지원작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드림걸스>, <마이스케어리걸>,<주유소 습격사건>,<은밀하게 위대하게>,<맘마미아>,<금발이너무해>,<웨딩싱어>,<하이스쿨뮤지컬>등등이 역시 무비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 또 하나의 관심을 가질만한 무비컬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바로 2006년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뮤지컬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팝스타 앨튼 존과 극작가 플러드닉이 이 작품의 제작에 본격 돌입했다고 하는데요,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제작자인 케빈 맥컬럼이 지난 2년여동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뮤지컬 제작을 추진해왔는데 최근 이 작업에 속도가 붙게 되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 역시 뮤지컬로 만들어지고 있고, 이미 프리뷰 공연까지 마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주 반가운 소식입니다.

 

제작은 맥컬럼을 비롯해 ‘폭스 스테이지 프로덕션’, ‘로켓 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아직 자세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 작업에 참여하는 엘튼 존은 뮤지컬 ‘라이언 킹’과 ‘아이다’의 음악을 담당한 바가 있습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2003년 출판된 로렌 와이스버거의 소설로, 미국 패션업계를 다룬 줄거리로 젊은 독자층을 사로잡았습니다. 와이스버거는 윈터늬 개인 어시스턴트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 초년병이 패션지에  취업해 겪는 에피소드를 흥미진진하게 그렸습니다.

영화는 미국판 보그지 편집장 애너 윈터가 이 작품에 등장하는 패션잡지 편집장의 실제 모델로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뮤지컬 버전을 볼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