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의경으로 군입대해 경기남부경찰청 경찰 홍보단 입대 예정

저는 군생활을 십수년 전에 의경으로 복무했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산하의 연극홍보단에서 근무했죠.

호루라기 연극단이라는 이름의 홍보단이었는데, 초창기멤버로 보람있고 즐겁게(!?) 군생활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는 연예인들은 없고, 연영과 출신들이 오디션을 보아 옹기종기 모여서 근무했었는데요.

몇 년 지나고나니, 그 곳에 배우 조승우씨나 류수영씨, 이제훈씨, 김동욱 씨,  개그맨 최효종, 동방신기 출신의 최강창민, SS501의 허영생 씨 등도 근무하시면서 유명해졌더라구요.

 

그때는 의무경찰에 홍보단이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호루라기 연극단뿐이었는데, 얼마 전에 보니 경기남부 경찰청에도 생겼더군요.

 

동방신기 출신에 JYJ멤버인 김준수 씨가 지난 달에 경기남부경찰청 홍보단에 합격해 내년 초에 입대한다고도 하는데요.

이 곳에는 슈퍼스타 K 3의 박필규, 혼성밴드 어반자카파의 전 멤버인 최재만 씨등이 거쳐갔다고 하네요.

 

요즘은 시험을 보고, 미리 들어가던데

그 때는 의경으로 복무하다가 TO가 날 때마다 오디션 공고를 내서 자대배치를 받은지 몇 달 정도 지난 이들이 오디션을 보아 파견근무 형식으로 갔는데요.

당시만 해도 정식 단체가 아니라서 언제 해산될지 불안한 마음이 가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1부 순서로 연극을 하고 2부 순서는 각각의 인원이 가진 재능을 가지고 꽁트나, 춤, 요요, 마술 공연등을 하고, 3부 순서로 참가자들의 장기자랑을 보면서 다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식으로 진행을 했었습니다.

 

관객층도 다양했죠.

중,고등학교 왕따 방지 연극도 하고,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장애우들 앞에서 공연하고 봉사활동도 하고 말이죠.

한강같은데서 하는 열대야 음악회같은 곳에 초청받아 경찰의 마스코트인 포돌이, 포순이 탈을 쓰고 한여름에 열 시간 넘게 춤추다가 탈진하기도 하고요.

 

어르신들을 위해서 트로트를 짜깁기한 악극을 만들고,

어린이들을 위해서 아동극을 만들어 연습하고 중 고등학교에 공연을 다니면서  경찰과 시민이 친해지는 계기가 되는 임무에 보람을 느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비와 상추, 세븐 등의 연예병사 파문으로 인해 연예병사들이 가던 국방홍보지원대를 국방부가 폐지하면서 경찰홍보단이 떠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홍보단이니 편하겠지 싶겠지만,

26개월 중 자대에 있던 몇 달을 제외하고 20개월 정도를 경찰 홍보단에서 근무하면서 400회 넘게 공연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

공연을 하기 위해서 다 함께 아이디어를 내 직접 대본도 쓰고,  꽁트도 짜고,   진행 멘트도 짜고, 요요 공연도 하고, 야광봉 쇼도 만들고, 마술도 배우고…

정말 만들고 배우고 외우고 연습하고의 연속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경찰 홍보단은 특혜가 있는 곳이 아니라 나름 정말 힘든 곳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군생활이 가장 힘들겠지만요.

 

추운 날씨에 군생활을 하고 있는 모든 국군 장병들과,

곧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모든 젊은 분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