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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인간을 사랑한 불도둑
    문화/문학 2016. 11. 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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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닷가 햇빛 바른 바위 위에

    습한 간을 펴 말리우자

     

    코카서스 산중에서 도망해온 토끼처럼

    들러리를 빙빙 돌며 간을 지키자

     

    내가 오래 기르던 독수리야!

    와서 뜯어먹어라, 시름없이

    너는 살찌고

    나는 야위어야지, 그러나

     

    거북이야!

    다시는 용궁의 유혹에 안 떨어진다.

     

    프로메테우스, 불쌍한 프로메테우스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멧돌을 달고

    끝없이 침전하는 프로메테우스

     

    <간>, 윤동주

     

     

    시인 윤동주의 <프로메테우스>입니다.

    어쩌면 헐리우드 SF영화 제목으로 더 익숙하지도 모르는 이 이름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앞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인물입니다.

     

    바로 인간에게 을 선물한 인물로 알려져있기 때문이죠.

    제우스가 감추어둔 불을 훔쳐 인간에게 선물해 맨 처음 문명을 가르친 신화속의 인물이 바로 프로메테우스입니다.

     



    프로메테우스는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선지자, 예언자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거인족인 티탄족 이아페토스의 아들입니다.

    자신의 종족인 티탄족이 올림포스의 신들과 전쟁을 치를 때,

    프로메테우스는 올림포스의 신들이 승리할 줄 미리 알았기 때문에

    티탄족 편에 가담하지 않았습니다.

     

    티탄족들과의 전쟁이 끝나고, 신들만 있는 세상이 지겨워진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에게 인간을 창조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흙을 물로 반죽해 인간과 동물들을 만들고,

    아테나가 여기에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프로메테우스와 그의 동생 에피메테우스(Epimetheus)는 인간과 그 밖의 동물들에게 그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능력을 주는 일을 했습니다.

    에피메테우스는 동물들에게 각자 용기, , 속도, 지혜 등의 여러가지 선물들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인간의 차례에 다다르자 에피메테우스는 이제까지 그가 가진 모든 선물들을 다 써버린 것을 발견하고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형인 프로메테우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미리 아는 자라는 이름을 가졌고, 미래를 미리 아는 능력을 가진 프로메테우스가 이것을 모르고 있었을지, 혹은 인간이 불을 가질 것을 미리 알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프로메테우스는 다시 아테나의 도움을 받아 하늘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선물했습니다.

     

    이라는 선물을 받은 인간은 무기를 만들어 다른 동물들을 정복할 수 있게 됐고, 도구를 사용해 토지를 경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류가 불을 사용함으로써 신권에 대한 위협을 느낀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를 코카서스의 바위에 사슬로 묶고 독수리에게 낮동안 그의 간을 쪼아먹게 했습니다.

    영생불사의 신이라서 그의 간은 밤마다 매일 재생되고, 따라서

    그 영겁의 저주는 영원히 계속됐습니다.

    후에 헤라클레스가 독수리를 쏘아죽이고 프로메테우스를 구해줄 때까지요.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세 선물한 불은 창조입니다.

    문명을 발달시키는 이기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 불로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전쟁 무기를 만드는 인간.

    결국 그 불은 으로까지 발전하게됩니다.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준 선물을 우리는 어떻게 이용해야할까요?

     

    인간을 진보시킨 불도둑.

    프로메테우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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