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가격이 한 병에 5000원이네요......
물가가 무섭게 오릅니다.
내 월급 빼고는 모든게 오르는 세상이라는 말이 정말 맞네요.
얼마 전에 고깃집에서 남자 셋이서 삼겹살 5인분에 소주 네 병을 마시고 나왔는데, 계산을 하려니 6만원이 나왔습니다.
삼겹살 1인분에 8천원에 5인분이면 4만원, 그런데 소주 네 병이 2만원이라고? 했더니… 세상에… 소주 한 병이 무려 5천원입니다.
서울, 특히 번화가에서는 이제 소주 한 병 가격이 4천원에서 5천원으로 훌쩍 올라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소주의 공장 출고가가 궁금해지더라구요.
시장 점유율 1위인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은 한 병당 1015.7원이랍니다.
출고 원가 476.94원에 주세 343.4원, 교육세 103.02원, 부가세 92.34원이 포함된 가격이라고 하네요.
처음처럼은 1006.5원이라고 하구요.
물론 중간에 유통 마진이 붙겠죠.
주류 도매상에서는 약 300~400원의 마진을 붙여 식당같은 소매점으로 넘긴답니다.
식당에서 소주를 넘겨받을 때 가격은 병당 1300~1400원꼴이라는거죠.
그런데 왠 5천원?!
진짜 식겁할 가격입니다.
얼마 전 소주 빈병 보증금때문에 가격이 조금 올랐습니다.
60원 올랐죠.
이마트 기준으로 1130원인 소주가 1190원으로 올랐습니다.
그런데 가격 인상 요인이 생겼다고 무려 1000원을 올리네요.
3000원에서 슬쩍 3500원, 어느새 4000원, 그리고 이제는 5000원…
뉴욕에서 소주 한 병에 10달러가 넘는 가격… 그러니까 우리돈으로 12000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사마신 기억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는 우리 소주가 우리나라에서의 보드카나 고량주같은 외국술 개념이니 당연히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이지만, 이제 우리나라에서 뉴욕만큼의 가격으로 소주를 사마실 날도 멀지 않은 것 같아서 서글프네요.
식당들의 입장은 술 자체의 가격이 아니라 매년 오르는 매장 임대료와 인건비 등이 모두 반영된 가격이라고 항변합니다.
아무리 매장 임대료와 인건비 등등을 다 포함한다고 하더라도 1000원에 들여온 소주를 5000원을 받는건 폭리가 아닐까요?
진짜 소주 한 잔 마시기도 무섭고 힘든 세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