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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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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문 - '이불부터 개라'일상 2016. 10. 22. 00:03
‘이불부터 개라’ 한 미국 장군이 했다는 말입니다. 별거 아닌 말일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불부터 개라’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던가요,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했던가요. 문득 반성문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동안 열심히 살다가, 어떤 계기로 한 번 일이 무너지자, 그 여파는 도미노처럼, 파도처럼 제 인생을 연달아 무너뜨렸습니다. 계속해서 기회를 박탈시키는 외적인 요인들도 문제였지만, 가장 중요한건 무너진 내면이었습니다. 나름 순풍에 돛대 펼치고 순항하던 인생이 어느 순간 폭풍우에 산산조각나 표류하는 널빤지처럼 목표없이 표류하게 되더니, 자포자기하는 심정이 더 크더라구요. 어느 순간부터 ‘난 한번 순항해봤으니 금방 돌아갈 수 있어’라는 근거없는 자신감만 가득차고 ..